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 의결“매출 30조원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 만들겠다”

산업|2020. 9. 18.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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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홈페이지

 

전기차 배터리 사업 글로벌 1위인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분사를 의결했다.

 

지난 17일 이사회에서 LG화학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터리 사업부문의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

 

분사는 1030일 개최될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받게 되면 12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출범하게 된다.

 

분할된 신설법인은 LG화학이 발행주식총수를 보유하는 물적 분할 방식으로 LG화학이 비상장 신설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물적분할을 택한 것은 신설법인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이고 R&D 협력을 비롯해 양극재 등의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 사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장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 분사에 대해 LG화학은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는 현재 시점을 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LG화학은 20202분기 들어 글로벌 배터리 사업 부문에 1위를 차지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 분야도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증대하고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를 위한 기반 마련과 부문별 독립적인 재무구조 체계를 확립해 재무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을 2024년 매출 30조 원 이상을 달성하고,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 원 수준이다.

 

LG화학은 분사하는 신설 법인을 배터리 소재, , 팩 제조 및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석유화학첨단소재바이오 부문에서도 적기에 필요한 투자를 집중하여 배터리 사업과 함께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신설법인의 IPO(기업공개)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시설투자 자금은 사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활용하고, LG화학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어 필요할 경우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신설법인이 상장하게 된다면 뉴딜지수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사 소식을 들은 주식시장에서는 분사에 대해 '매수 기회'라는 의견과 '뒤통수를 맞았다'라는 의견으로 갈렸다.

 

결국 LG화학은 시총 5.7조원이 빠지면서 투자자들의 분노를 온몸으로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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