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무산된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다시 채권단 관리체제로

산업|2020. 9.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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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결렬됐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실한 재무구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리스크 중첩이 결국 결렬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911월 인수합병(M&A)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은 10개월이 지나 최종시한까지 결정을 내리지 않으면서 M&A계약이 최종 결렬됐다.

 

201912월에 양측은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을 기준으로 10일이 경과한 날까지 유상증자 및 구주매매계약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나 2020년 코로나19가 아시아나항공에 직격타를 날리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아시아나항공의 2020년 상반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2291%2019년 말 1386% 대비 900%이상 급증했고 자본잠식률도 2019년 연말 기준 18.6%에서 20206월 말 기준으로 49.8%로 악화됐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아시아나항공의 책임공방도 문제였다.

 

지난 726일 현대산업개발은 코로나19 여파로 아시아나 항공의 상황 악화를 강조하면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했으나 금호산업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과 HDC그룹 정몽규 회장은 826일에 회동을 하게 됐고, 산업은행은 인수가 1조원을 낮출 것을 제시했으나 현대산업개발이 재실사를 관철하면서 무소득으로 회동은 끝났다.

 

결국, 인수협상이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약 6년만에 채권단 관리체제로 들어갔고, 산업은행에서는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최대현 부행장은 금호산업이 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24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며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아시아나항공을 채권단 관리 체제로 편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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