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전자지급수단에 해당하는 글 1

스타벅스(Starbucks), 커피 프렌차이즈에서 글로벌 테크핀 기업으로

경제|2020. 6. 9.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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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은행보다 현금이 많은 스타벅스

 

글로벌 커피 프렌차이즈 스타벅스 주식회사(Starbucks Corporation)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프렌차이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타벅스가 은행보다도 더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공공연히 알려진 비밀이다.

 

현금 없는 매장으로 간편결제를 장려하는 스타벅스는 어떻게 은행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게 됐을까?

 

스타벅스의 선불식 카드와 사이렌 오더 등 선불식 충전 비즈니스 모델(Business Model)이 바로 현금 보유의 비밀이다.

 

이연수익이란 회사가 수입을 받기 전에 얻은 수익으로 회계상 부채로 기록되며, 미지급 수익 또는 선수수익이라고도 부른다. 이연수익을 수령한 후 회사는 미래에 고객에게 서비스나 상품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

 

2016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마켓 인텔리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도 회계연도 2분기에는 스타벅스 결제의 41%가 스타벅스 카드였고 21%가 스타벅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2013년 기준 150억 원의 선수수익이 있었고 2017년에는 700억 원, 2018년에는 880억까지 늘어났다.

 

특히 사이렌오더와 드라이빙스루(DT)가 선수수익을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해 20161400만건을 기록한 후 20173500만건 20186600만건까지 이용이 늘었고, 스타벅스 오더의 20%가 사이렌오더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드라이빙스루 매장 이용 고객의 40%가 드라이빙스룰 가입했고, 매년 100억 원 단위로 증가하던 선수금은 2018년에 250억원으로 늘어나는 쾌거를 이뤘다.

 

2020년 스타벅스 선불카드

 

기업 현금은 늘었지만,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한계도 명확한 선수수익

 

스타벅스의 선수수익은 스타벅스의 운영을 위한 자금으로 주로 사용되어 차입금 의존도를 감소시키고 운영의 부담을 덜어줬다.

 

선수수익은 이자가 없기 때문에 차입금의 이자 부담을 추가로 줄여주었다.

 

2017년 이후 차입은 크게 감소해 2015년 누적선수수익 350억 일 때 초단기차입금이 11500억 원에서 20181000억 원의 누적 선수수익일 시 단기차입금이 2300억으로 줄어들었고, 기말 단기차입금은 2017년 이후로 0원이다.

 

하지만, 단순한 선수수익이 현금으로 상환되는 것은 자금 유용성을 줄이고 상환 기간까지 기다려야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

 

한국을 기준으로 봤을 때, 스타벅스의 선수수익은 전자금융거래법 안에서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규정된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환금성, 환급성에 제한이 있고 특정상품이나 특정 가맹점에 사용되는 것으로 규율대상은 아니지만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하는 대상으로 스타벅스 카드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취급된다.

 

현행법상 이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예치금을 운용하는 방법은 부정확하기 때문에 운용할 방법이 없다. 은행에 예치라도 하면 이자를 받을 수 있겠지만, 이 조차도 요원하다.

 

스타벅스가 사이렌오더의 빅데이터와 연계해 마케팅에 나서는 점이나 드라이빙스루나 사이렌오더를 통해 선불카드의 결제가 융합된 점을 봤을 때 행보는 카카오페이와 매우 유사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자신들만의 해답을 도출했다.

 

바로 증권사다. 카카오머니를 운영하는 카카오페이는 해답으로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CMA 계좌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스타벅스 커피 은행

 

테크핀 기업을 준비하는 스타벅스

 

스타벅스도 카카오페이와 같은 길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해법을 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 결과가 모든 금융사들의 관심을 받으면서도 견제를 받게 되는 테크핀 기업화다.

 

스타벅스는 2019년에 오픈한 벡트(Bakkt)의 주요 주주 중 하나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만든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인 벡트를 통해 스타벅스 결제에 비트코인(Bitcoin)이 도입될 것이라는 발표가 ICE에서 나왔고, 결제 외에도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런칭 계획도 나왔다.

 

이는 스타벅스의 약점인 호환성을 보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진출한 국가별로 선불 카드를 운영중이지만, 국가별로 카드가 호환되지 않는다. 국내법상으로는 외환법을 위반할 가능성도 높은데, 이를 벡트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우회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또한, 2018년에 아르헨티나에서 스타벅스 뱅크(Starbucks Bank)를 런칭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은행인 방코 갈리시아(Banco Galicia)와 파트너십을 맺고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창구를 런칭해 한정된 기회의 금융서비스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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