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025년까지 배터리 설비에 ‘5조’ 배팅

산업|2021. 3. 15.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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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 친환경 정책에 선제대응하는 그린필드 프로젝트가동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시장에 5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의 친환경 정책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그린필드 프로젝트(Greenfield Project)'를 추진해 2곳의 미국 현지 공장 후보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투자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70GWh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하게 되면 직접 고용인원 4000여 명과 공장 건설 기간 투입 인력 6000여 명 등 1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시간 공장의 5GWh와 더불어 총 생산능력은 75GWh과 된다.

 

미국 내 직접 고용 인원의 경우 기존 미시간 공장 1400, 오하이오주의 GM 합작법인 1100명에다가 신규 고용인원 4000명을 합치면 6500여 명에 달한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이 준공하는 공장과는 별도의 투자가 5조 원에 달한다.

 

GM과의 합작법인의 2공장에 대한 투자액수가 합쳐지면 미국에서만 7조 원의 투자가 단행되며, 2공장 완성 후 총 생산능력은 140GWh를 넘어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파우치 배터리에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분야 신규 진출 등을 노리고 있는데다가 미국과 유럽에 출시할 배터리 물량을 상당부분 수주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미국의 그린뉴딜 정책은 전기차 시장은 물론 ESS시장의 성장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며 "배터리 생산능력을 선제 확보하고, R&D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현지화된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를 구축하여 미국 전기차 및 ESS시장에서 최고의 파트너로서 미국 그린 뉴딜정책 성공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국제무역위원회 전경 / 사진=비긴스타트 DB

 

대통령 거부권을 의식한 투자 결정이다?

 

반면, 이런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는 단순 사업 확장 영역 뿐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도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GM 합작법인의 투자만 해도 2조 원에 달하는 투자가 단행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행보 뒤에 있는 건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 협상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 측의 손을 들어줬으며 10년 간 미국 내 판매 금지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남은 심의 기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미국 배터리 공장 투자 건을 포함해 전기차 시장과 지역 경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공장은 모두 100% 신재생 에너지로만 운영해 바이든 정부의 그린뉴딜 및 친환경 정책에 보조를 맞춰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은 ITC 판정 이후 지지부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조 원 안팎의 금액을 요구하는 중이며, SK이노베이션은 1조 원도 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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