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대 항공사, 국내선 변경 수수료 폐지로 ‘출혈경쟁’ 예고해

국제|2020. 9. 6.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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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항공사

 

미국 3대 항공사들이 국내선 변경 수수료를 폐지하면서 출혈경쟁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이 처음으로 국내선 변경 수수료를 폐지한데 이어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과 델타 항공(Delta Air)도 국내 변경수수료 폐지에 동참했다.

 

아메리칸 항공은 국내 항공에 적용한데 이어 국제 항공 수요의 회복이 될 경우 장거리 노선에 대한 수수료 변경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내선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캐러비안을 오가는 국제선을 대상으로도 항공료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좌석 변경이나 환불이 불가한 이코노미석에 업그레이드를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저가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나 스피릿에어라인 등과의 경쟁도 불사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취소변경 수수료가 포함되는 부대 수수료는 미국 항공사 수익에서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델타 항공은 2019년 기준 83000만 달러(한화 약 9800억 원)의 취소변경 수익을 벌었고, 아메리칸 항공은 81800만 달러(한화 약 9700억 원)의 수익을 벌었다.

 

미국 항공사 전체는 28억 달러(한화 약 33000억 원)의 취소변경 수익을 벌었다.

 

미국 3대 항공사의 이러한 행보는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항공 수요의 감소와 시장 전망이 지속적으로 정상화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에 나온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대형 항공사들은 고용 유지를 조건으로 한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이 끝나는 10월을 앞두고 대규모 감원 계획을 연이어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정부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몇개월 안에 인력의 절반인 36000명을, 아메리칸항공은 1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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