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자동차 부문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 개시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자동차 부문에도 수출한다.
현대자동차는 스위스의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A Technologies Ltd)와 에니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한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 수출은 지난 비 자동차 영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핵심 기술 수출 승인 이후 해외 수출이 진행됐다. 또한, 7월에 EU집행위원회의 수소경제 전략 발표 직후 이뤄진 판매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는 2019년까지 4987대가 팔린 넥쏘를 앞세워 시장 확대에 힘써왔다. 2020년 7월에는 세계 최초로 30톤급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양산하기도 했다.
현대차가 수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95kW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수입하는 GRZ와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은 해당 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해 비상 전력 공급용 및 친환경 이동형 발전기를 제작할 예정이다.
GRZ는 독자적인 수소저장합금(메탈 하이브리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위스 업체로 메탈 하이브리드 컴프레셔 및 수소 흡착 분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2019년 10월 말부터 수소저장 기술과 관련해서도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일반 수소저장탱크의 저장 압력인 200~500bar 대비 현저히 낮은 10bar의 압력만으로도 기존보다 약 5~10배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GRZ의 기술은 향후 양사 간의 협력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비동차 부문에서도 미래 친환경 시대 수소사업 영역으로 한발자국을 내딛게 됐다.
완성차 판매라는 전통적 사업 영역을 넘어 수소 경제가 적용되는 영역으로 나아가는 계기로서, 현대자동차 역시 친환경 선진 시장인 유럽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또한,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체제 구축과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에 이어 수소 산업과 관련한 현대차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유럽으로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발판 삼아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전역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해외판매를 확대해 수소 사업의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역시 7월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연료전지시스템은 선박이나 열차, 도심형 항공기, 빌딩, 발전소 등 일상의 모든 영역과 군사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며 “수소를 이용한 전기 생산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이자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8월에는 호주의 국책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및 세계 4위의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ortescue Metal Group Ltd)와의 수소 생산기술 개발 협력과 이번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을 계기로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적극 호응하고 미래 친환경 에너지 주도권을 가져올 방침이다.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전무는 “이번 유럽으로의 연료전지 시스템 수출은 현대차 연료전지 시스템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과 사업의 확장성을 증명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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