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규제 뚫고 첫 수출 승인 받은 AMD와 인텔, 국내 기업은 '기약 없음'

국제|2020. 9. 2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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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와 인텔

지난 915일 시작된 미 상무부의 중국 기업 규제에 따라 미국 기술이 사용된 반도체를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중국 기업에 공급할 경우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규제가 시행됐다.

 

이에 위챗, 틱톡을 비롯한 중국 어플리케이션들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삭제됐고, 화웨이는 반도체 재고 소진으로 신규 물량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소식이 연달아 보도됐다.

 

중국 제재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인텔, 인텔과 AMD가 일부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화웨이 제재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은 인텔(Intel)로 추정됐다. 인텔은 컴퓨터용 CPU 관련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서버용 CPU의 시장 점유율은 95%에 육박하고 그 중 40%의 매출이 화웨이에서 발생한다.

 

화웨이의 2019년 반도체 구매액은 208억 달러(한화 약 244400억 원)로 세계 3위로 가히 큰 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데, 규제가 시행되고 일주일만에 인텔과 AMD는 주력 거래업체인 화웨이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허가를 승인받았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반도체 공급망 제재를 시작한 이후 수출 허가를 받은 첫 사례로,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화웨이가 인텔과 AMD를 제외하고 반도체를 수급하기 위해선 자회사인 하이실리콘(HIsillicon)이나 TSMC, 퀄컴, 엔비디아 등에서 수급이 가능하다.

 

문제는 가장 강력한 제품은 AMD와 인텔에서 구할 수 있다는 점과 타 기업들도 미국 정부의 규제에 따라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 상황이기에 수급이 어려운 점이다.

 

인텔코리아 측에서는 전체 제품이 아니라 일부 품목에 대해서만 승인을 받았으며, 이는 본사의 입장이라 것을 조선일보를 통해 밝혔다.

 

실제 승인을 받았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수출 허용 신청을 했다.

 

이번 규제와 상관 없는 특별 라이선스, 국내 기업은 요원하다.

 

반면, 인텔과 AMD가 승인받은 것이 이번 제재와 관련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2019년 인텔과 퀄컴, AMD가 화웨이와 거래하기 위해 받은 허가를 갱신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지난 22일 기업용 서버 퓨전서버 프로 V6’ 시리즈의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인텔의 서버용 CPU제온 스케일러블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승인된 제품과 화웨이의 주요 제품군을 비교했을 때, 미국 정부가 겨냥한 화웨이의 주력 시장은 스마트폰과 장비인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이번에 승인된 제품은 화웨이 서버와 노트북 사업에 사용되는 것으로 반도체 판매 수익을 거두면서 명분을 챙기는 승인으로 분석된다.

 

화웨이 서버는 중국 내에서만 판매되고 중국 내수 기업들을 중심으로 활용되므로 미국 제재의 주요 근거인안보 위험성이 업는데다 가장 큰 고객인 화웨이를 잃을 경우 타격이 크기 때문에 화웨이 제품의 영향력이 적은 부분에서는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허가해준 것으로 보인다.

 

CPU가 들어가는 제품 역시 현재 화웨이의 주력 상품이 아니다. 스마트폰에는 CPU가 아닌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하지만 화웨이가 만드는 노트북에 인텔과 AMDCPU가 필요하지만 화웨이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인데다가 현재의 화웨이 제재는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가 핵심으로 미국 기업과의 CPU 거래가 재개돼도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사업 타격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한편, 거래 승인 허가를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TSMC, 마이크론 등의 기업들도 승인 허가를 요청했으나 현재로선 단기간에 화웨이와의 거래 승인을 받을 확률이 높지 않다.

 

특히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이 공급하는 것은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용 중소용 OLED로 화웨이 주력 상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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