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에서 보는 현대의 노림수는?

산업|2020. 12. 2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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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그룹이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인수를 합의했다.

 

인수는 계약 체결을 비롯해 이후 한국, 미국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왜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를 통해 무엇을 노리는 걸까?

 

우선 경쟁사인 도요타닛산포드 등 완성차 기업들과 콘티넨칼보쉬 등 부품기업들이 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과 인공지능 및 로봇 기업을 인수하거나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등 로봇 시장으로의 진출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자동차 역시 로보틱스 분야의 폭넓은 활용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주목했고 여러 기업 인수보단 효율적으로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로봇 운용에 필수적인 자율주행과 인지, 제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리딩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고 현대차 그룹의 제조 기술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 제공

또 다른 것은 회장이 바뀐 현대자동차 그룹의 홍보 효과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 대표 재벌인 현대가 미국 국방부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통해 코리안 브랜드의 드라이브를 위한 정치적 관점에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분석이다.

 

비슷한 예로 일본의 혼다가 있다. 혼다 자동차 휴머노이드 서비스 로봇인 아시모를 개발했으나 2018년에 개발이 중단됐지만, 개발 기간 동안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하거나 일본의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잡는 등 상당한 홍보효과를 누렸다.

 

현재 현대자동차 그룹에 중공업 계열사의 현대 로보틱스의 로봇이 공급되고 있는 만큼, 실제 사업 효과보다는 정치적 관점에서의 선택이라는 해석인 셈이다.

 

다른 방향으로는 기아자동차의 비중을 줄이고 현대자동차 그룹의 물류부문을 담당중인 현대글로비스의 비중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가 하락 당시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확보했지만 기아자동차의 지분을 확보하지 않았다.

 

현대차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인 앱티브에 투자할 때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가 참여했지만, 기아자동차는 이번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인수에 빠지고 대신 현대 글로비스가 참여했다.

 

이는 다중대표소송제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순환출자 구조를 가진 현대자동차 그룹의 내부정리가 들어갔다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회장은 현재 주요 계열사의 이사를 겸임하고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

 

상정 개정안과 함께 공정거래법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하면서 재벌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규제 대상이 확대됐고, 상장 계열사 지분을 30%에서 20%로 줄이도록 명문화 됐다. 현재 정의선 회장 일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주식 29.9%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개정안에 대한 내용이 수차례 거론된만큼 현대자동차 그룹이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가 첫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물류 기업인 현대글로비스는 내부 거래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지만, 이를 일소하고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중고차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며, 보스턴 다이나믹스를 통해 로봇 산업으로의 진출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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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어떤 곳?

산업|2020. 12. 2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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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 제공

현대자동차 그룹이 소프트뱅크 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인수를 합의했다.

 

인수는 계약 체결을 비롯해 이후 한국, 미국 등 관련 정부 부처의 승인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1년 상반기 중으로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어떤 기업인가?

 

카네기 멜런 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와 메사추세츠 공과 대학교(MIT: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의 교수로 재직했던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대표이사가 1992년 대학 내 벤처로 시작해 2013년 구글, 2017년 소프트뱅크 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미국 내 3대 로봇 클러스터로 손꼽히는 보스턴, 실리콘밸리, 피츠버그 중 보스턴에 본사를, 실리콘 밸리에 자회사인 키네마 시스템즈(Kinema System)에 거점을 두고 있다.

 

처음 로봇 클러스터가 조성된 보스턴은 많은 로봇 기업들이 소재해 있고 MIT나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포진한 곳이다.

 

실리콘 밸리는 미국 산업의 발전 동력이 되는 테크 기업 위주의 스타트업이 위치해있고 스탠포드 대학교나 UC버클리 등 우수 인재들이 포진된 대학교가 위치해 있다.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하버드 대학교 등과 함께 4족 보행이 가능한 운송로봇인 빅 도그(Big Dog)를 개발했고, 차후 무게를 줄인 '리틀 도그(Little Dog)'를 포함해 '치타(Cheetah)', '스팟(Spot)' 등을 공개했다.

 

2016년에는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선보였고 2019년에는 아틀라스의 성능이 물구나무서기, 공중제비 등의 동작이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해 선보였다.

 

2019년에는 물건을 집어서 옮길 수 있는 물류 로봇 픽(Pick)과 바퀴가 달려 물건을 자율적으로 운반하는 핸들(Hanldle)을 선보여 로봇 사업의 영역을 확장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사업 영역인 로봇 산업은 2017년에 245억 달러(한화 약 269337억 원)의 규모를 보유하고 연평균 성장률(CAGR)22%를 기록하고 있어 2020년에는 444억 달러(한화 약 448178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는 32%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해 1772억 달러(한화 약 1948314억 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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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 위해 10억 달러 규모 딜

산업|2020. 11. 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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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개 스팟 (좌),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우) / 사진=보스턴 다이나믹스 제공

 

현대자동차 그룹이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블룸버그는 현대자동차가 로봇 개 스팟의 개발사인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 그룹과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 규모는 10억 달러(한화 약 11151억 원) 수준이며 세부 사항을 현재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가 인수하게 되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3번째 주인이 된다. 1번째는 구글(Google), 2번째는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인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이다.

 

1990년대 MIT 연구 랩에서 독립한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2013년에 구글, 2016년에 소프트뱅크로 인수됐고, 빅독과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등 로봇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2017년부터는 군사연구 로봇 개발에 집중해 제품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고 로봇개 스팟2019년 판매를 시작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은 투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기업으로 다양한 투자와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협상은 로봇기술과 자율주행 기술 등 첨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현대자동차의 행보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 기술회사인 아티프(Aptiv)와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도 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는 금방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억 달러라는 구체적인 금액이 제시됐고, 소프트뱅크 측에서도 자금 확보와 투자 수익에 대한 니즈가 분명한 만큼 세부 사항 조율이 끝나면 인수가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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