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엔비디아의 ARM 인수…중국과 영국 반대 가능성 시사

국제|2020. 10. 5. 20:52
728x90
반응형

엔비디아 ARM / 사진=엔비디아 공식 트위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Softbank)로부터 영국의 반도체 기업 ARM 홀딩스(ARM Holdings)를 인수하기로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400억 달러(한화 약 473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반도체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규모로, 엔비디아의 지분이 포함되는 등 옵션이 걸려있지만, 성사가 된다면 반도체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인수합병 소식이 전해진지 1달이 되어가는 가운데, 진행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ARM 홀딩스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 때문이다.

 

미국 제재에 타격 입은 중국 산업, 반대 가능성 높아

 

ARM과 엔비디아의 인수는 18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단순하게 기업과 기업 간의 관계를 정리하는데 18개월이 소요된다는 뜻이다.

 

엔비디아와 ARM은 인수합병을 위해 정부 승인도 필요하다. 영국, 중국, 미국, 유럽연합의 4개 기관이다.

 

미국은 자국 산업을 위해서라도 금방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해당 사안에 대해 반대할 것이 자명하다.

 

펩리스 기업인 ARM은 반도체 산업의 공공재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 ARM의 설계에 따라 파운드리에서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생산되는데, 엔비디아에 인수된다는 것은 공공재가 아닌 종속의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다.

 

중국 현지 언론들도 중국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우선 중국의 최대 경쟁자인 미국에 최신 반도체 설계 기술이 넘어간다는 점이다. 현재 반도체 설계 기업은 양분되어 있는데 하나가 ARM이며, 하나는 인텔(Intel)이다.

 

엔비디아에 ARM가 인수되면, 반도체 기업은 모두 미국에 종속되는 의미가 된다.

 

또한, 현재 미중 무역분쟁으로 화웨이는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IT산업의 핵심인 반도체가 미국에 종속된다면 중국의 차후 IT 환경에 큰 차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도 거부 가능성 높다! ARM 창업자의 거부권 행사 요청

 

중국에 이어 영국도 ARM 인수 절차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

 

ARM의 창업자인 헤르만 하우저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를 재앙이라고 표현하면서 영국 보리스 총리에게 적극적인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영국 정부 측도 전 세계에서 반도체 산업을 리딩하는 ARM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 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한, 영국 지식산업으로 대표되는 케임브릿지(Cambridge)에 기반을 둔 ARM의 지식 재산이 영국에서 유출된다는 점 또한 영국 내부에서 딜 클로징(Deal Closing)을 거부하는 사유 중 하나다.

반응형

댓글()

ARM, ‘플렉시블 엑세스 스타트업’을 통해 한국 혁신기업에 무료 인프라 제공

IT|2020. 9. 19. 02:03
728x90
반응형

ARM Holdings

 

반도체 펩리스 기업 ARM이 국내 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13개사에 종합 설계 패키지를 제공한다.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 ARM 서울대학교는 시스템반도체 혁신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한 자상한 기업협약을 맺었다.

 

협약 내용은 ARM은 첫 번째 글로벌 자상한 기업으로서 국내 시스템반도체 10개 기업에 설계 패키지 지원과 글로벌 기술교류 활성화, 교육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ARM은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게 ARM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무료로 제공하는 플렉시블 엑세스 스타트업(Flexible Access Startup)을 마련해 제공할 방침이다. 지원 기업도 10개에서 13개로 늘렸다.

 

플랙시블 액세스 스타트업은 누적투자 500만달러 미만 또는 연매출 100만달러 미만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종합 설계패키지, 인프라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정된 13개사는 중기부 빅3(BIG3) 혁신창업 패키지 시스템반도체 분야 50개사 중 ARM과 서울대의 1차 서류검토 2차 현장방문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에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칩을 보유한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기술 공급기업 디퍼아이’, 논문실적을 낸 인력들로 구성된 지능형 반도체 설계업체 모빌린트등이 있다.

 

또한, 서울대 대학원생들이 창업한 SSD 반도체 생산기업 파두’, 2019년 대한긱문 기술혁신대상 등을 보유한 인공지능 반도체 솔루션 기업 딥엑스도 포함됐다.

 

중기부 오기웅 창업진흥정책관은 “Arm과 스타트업 간 자발적 상생협력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국내 스타트업에게 우수한 인프라를 활용할 기회를 제공해 주신 암(Arm)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스템 반도체 기업지원을 위해 중기부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ARM 코리아 황선욱 지사장은 중기부와 힘을 합쳐 국내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플랙시블 액세스 스타트업’, 디자인하우스 지원 프로그램 암 어플루브 디자인 파트너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정책을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ARM은 최근 GPU로 대표되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20억 달러(한화 약 23600억 원)에 매각되면서 대대적인 조직 개편 등을 앞두고 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ARM 차이나가 독립 경영을 선언하는 하는 등 다사다난 한 한해를 보내는 중이다.

반응형

댓글()

ARM 인수한 엔비디아, CPU‧GPU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

국제|2020. 9. 16. 12:59
728x90
반응형

엔비디아(Nvidia)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가 약 400억 달러 (한화 약 473000억 원)에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인 ARM을 인수했다.

 

엔비디아의 인수합병은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 금액이자, 여러 CPUGPU를 비롯해 IT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만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인수합병이다.

 

지난 914일에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기 위해서 계약금 20억 달러(한화 약 23600억 원)ARM에게 지급하고, 100억 달러(한화 약 118000억 원)의 현금과 215억 달러(한화 약 253700억 원)의 엔비디아 주식을 소프트뱅크(Softbank)에 지불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320억 달러(한화 약 377600억 원)ARM의 지분 100%를 인수했으나 이번 인수를 통해서 4년만에 약 80억 달러(한화 약 94400억 원)의 차익을 챙겼다.

 

엔비디아는 ARM의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으로 보다 적극적인 진출하고 TSMC와 삼성전자에 밀린 반도체 패권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래픽 칩셋으로 대표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주력으로 인공지능과 고성능 컴퓨팅 시대에 대비하는 기업이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GPU를 바탕으로 게임 생태계 쪽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영국의 ARM은 잉글랜드 캠브릿지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전문 설계 IP 기업으로, 아컴 컴퓨터(Acorn Computer), 애플(Apple), VLSI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조인트 벤처로 만들어진 기업이다.

 

CPU의 직접 생산이 아닌 라이선스를 판매해 각 회사의 특성을 커스터마이징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인수합병을 통해 엔비디아가 GPU 뿐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 영역에서 다시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엔비디아를 떠나 AMD와 손을 잡은 애플(Apple)이 이번 인수에 따라서 엔비디아로 다시 돌아오는 모양세가 됨에 ARM 기반의 SoC(애플 실리콘)가 엔비디아와 다시 한번 협업을 할 지도 주목해볼 이슈다.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도 엔비디아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는 삼성전자라는 거인이 존재하는 만큼, 가장 큰 경쟁자로 부상한 엔비디아가 GPU 영역까지 장악한만큼, 잠재적인 경쟁자가 될지, 혹은 동반자가 될지 변수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응형

댓글()

ARM 차이나, 대표이사 해임에 '중국 정부에 독자 경영 요청'

국제|2020. 8. 10. 01:43
728x90
반응형

사진=ARM 제공

 

팹리스 기업 ARM의 중국 자회사인 ARM 차이나가 중국 정부에 독자 경영 요청을 넣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전문(팹리스) 기업 ARM의 중국 자회사인 ARM 차이나가 독자적 경영 요청을 중국 정부에 요청했다.

 

ARM 차이나는 지난 6월 앨런 우 대표이사의 해임에 대해 이사회 및 내부 직원 사이의 갈등 이후에 벌어졌다.

 

앨런 우 대표와 직원들은 기업의 결정에 불복해 요청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ARM 차이나 직원 200여 명도 서명이 참여했다.

 

ARM 차이나가 보낸 요청 서한에 따르면, ARM 본사는 앨런 우 대표의 해임을 원했지만 ARM 차이나 일부 투자자들은 이사회의 결정에 논란이 있으며 고객사에 기존 계약에 대해 수정 또는 취소를 통보했다면서, ARM 차이나가 중국 공산당이 통제하는 합작 회사이기에 중국 법률을 준수하고 중국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해야 하므로 모든 주주와 ARM 차이나 이사회가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지 않고 직원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에 해를 끼치지 말 것을 요구했다.

 

, ARM 차이나는 ARM 본사가 지분 49%, 호푸투자관리공사 등 중국정부 지분 51%로 구성된 회사이므로, 중국 정부가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해달라는 요청이다.

 

만약 중국 정부가 개입해서 ARM 차이나 독립을 지원한다면 중국 정부가 직접적으로 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행위로도 분석할 수 있으며, 중국에 진출한 여러 다국적 기업들에게 경종을 울릴 수 있는 행위로 분석된다.

 

ARM 차이나는 20184월에 341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었고 2019년 연말에는 600명으로 늘어났다.

 

업무도 기술 라이센스를 중국 기업에 판매하는 업무를 담당하다가 기술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분야를 확대해갔다.

 

하지만, ARM 차이나 자체의 역량으로 ARM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핵심 기술은 여전히 ARM 본사에서 담당하고 있고 지사는 영업과 마케팅 업무를 주로 담당하기에 기술 유출의 우려는 제공된 제한된 기술을 제외하면 낮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반응형

댓글()